경남도지사 ‘전시 행사’ 입길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광복절 직전 독도를 방문키로 해, 전시성 행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13~14일 1박 2일 동안 2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 지역 외국인근로자 30명, 다문화가정 부부 5쌍 등과 함께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 이들을 민간외교관으로서 활용한다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다. 참가하는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부부는 평소에 가기 힘든 독도와 울릉도로 여름휴가를 간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독도관리사무소는 “독도 선착장을 벗어나거나, 1시간 이상 독도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경남도는 아예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만약 경남도지사 일행이 독도에 온다면 독도 선착장에 잠시 머물렀다 타고 왔던 배를 그대로 타고 나갈 계획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경남도지사 일행의 독도 일정은 13일 오후 3시30분부터 30분 동안 독도 선착장에서 도지사 연설, 독도 수호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 기념촬영으로 짜여져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에 직접 가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지, 독도에 자연공부를 하러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하지만 경남도지사가 독도에 가는 것을 전시성 행사로 보는 부정적 여론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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