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010년 완공 추진
전북도교육청은 2010년 전북 정읍에 공립 대안중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안교육을 담당하는 공립 특성화중인 ‘전북 동화중’이 지난해 폐교한 정읍시 태인면 옛 태인여중을 보수하고 기숙사와 급식실을 새로 지어 문을 열 예정이다. 전북에서 특성화중은 전북체육중, 전북예술중, 대안교육을 하는 지평선중(사립) 등 세 곳이 있다. 대안교육을 맡을 동화중 설립에 들어갈 예산은 44억이다. 2010년 3월에 1~3학년 각 1개반(20명)씩 모두 60명을 정원으로 개교한다. 이듬해에는 학년별로 1개반씩을 더 늘려 정원을 12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교원은 상담교사와 영양교사를 포함해 모두 16명이고, 교장은 공모제로, 교사는 초빙해서 꾸릴 방침이다.
전북교육청에서 파악한 전북지역 중도탈락 중학생은 2006년 154명(남 76, 여 78)에서 2007년 263명(남 141, 여 122)으로 늘었다. 전북에는 공립 대안시설인 꿈누리교실이 있지만 2주 및 4주 등 단기간 위탁교육 형태이고, 사립 대안시설은 고창 희망샘학교 등 네 곳이 있다. 전북교육청은 “전국에는 인가받은 대안학교가 고교 21곳, 중학교 8곳 등이 있지만, 공립인 경기대명고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사립”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교육지원과 최선자씨는 “교육부와 협의했는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안교육 공립 중학교인 만큼 모범적으로 추진해 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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