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늑대 7마리 일반에 첫선
대전동물원 광복절 행사로
대전동물원 광복절 행사로
대전동물원(zooland.co.kr)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국 늑대 7마리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늑대들은 최근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들로 몸 길이 60~65cm, 키 38~40cm, 무게 7kg 크기이며 큰 귀와 긴 주둥이를 가졌으며, 서열화된 무리 생활을 하고 호기심이 많은 등 한국 늑대와 유전 형질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어린 늑대들은 거처인 대전동물원 아프리카 사파리를 무리지어 돌아다니며 사파리 차량을 탄 관람객들과 첫 상면했다. 늑대들은 이번 공개에 앞서 국립 수의과학 검역원의 검사와 합사 훈련, 특별 적응 훈련 등을 받았다.
이날 대전동물원을 찾아온 이순정(11)양은 “어린 늑대들이 더운 날씨 때문인지 혀를 길게 빼고 큰 귀를 쫑긋거리는 모습이 마치 애완견 같이 너무 귀엽다”고 즐거워했다. 대전동물원은 “늑대들이 동물원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성장 상태도 좋다”며 “관람객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우리 야생동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늑대는 일제강점기에 집중적으로 잡아들인데다, 주요 먹이인 꽃사슴 등이 멸종하면서 거의 사라졌으며, 1964~69년 경북 영주에서 5마리가 사로잡힌 뒤 아직껏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영주 늑대의 마지막 후손은 1996년 서울대공원에서 죽었다. 동물학계는 91~92년 경남 함양과 합천에서 한국 늑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한 점 등으로 미뤄 아주 적은 개체가 생존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동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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