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사진)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내달 전시실 등 갖추고 개관
내달 전시실 등 갖추고 개관
광주시는 20일 “올 광주비엔날레 개막 이틀 전인 9월3일 서구 농성동 옛 전남지사 공관을 재단장한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사진)을 연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7억원을 들여 옛 전남지사 공관 터 1만8128㎡의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830㎡ 규모의 건물을 전시시설로 재단장했다. 이곳에는 전시실 6곳을 비롯해 교육실, 세미나실, 문서고 등이 갖춰져 도심 속의 품격 높은 미술관으로 손색이 없다.
시는 개관에 맞춰 손봉채·이이남 등 작가 7명의 설치·영상·사진·서예 작품 70여점으로 ‘콜라주’전을 열고, 다달이 마지막 목요일에 문화강좌를 펼친다.
이 공간은 1982년 3월 5공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때 숙소로 쓰려고 지은 지방 청와대다. 전두환 퇴진 뒤 호화시설이라는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자 용도를 바꿔 전남도 국극단 연습장으로 쓰였다. 이 터는 2002년 3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주거단지를 조성하려 전남도에서 매입했다. 이후 2004년 7월 광주시가 도심공원을 조성하려고 165억원에 사들여 미술관을 열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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