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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차 임금협상 ‘진통’

등록 2008-08-20 21:15

일부 대의원 “노동강도 높다” 반발
노조, 교섭 중단 내부설득 들어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교섭을 시작한 지 넉달여 만에 잠정합의를 앞두고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19~20일 울산공장 본관 1층에서 본교섭을 열어 핵심 의제인 주간 연속 2교대(밤샘근무 폐지)와 임금 인상률 등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30~80여명의 노조 대의원들이 본관 1층 출입문을 이틀째 막아 교섭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노사 교섭팀을 압박하기 위해 일부 대의원들이 협상장 밖에서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인 적은 있었으나 협상 자체를 가로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교섭팀은 노-노 충돌을 우려해 교섭을 일단 중단하고 대의원과 조합원을 상대로 회사와 의견 접근을 본 주간 연속 2교대 잠정합의안에 대해 설명회를 여는 등 당분간 내부 설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교섭 중단이 노조 내부 이견 때문인 만큼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20~22일 하루 4~6시간씩 벌이려던 연속 파업을 유보하고 실무교섭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18일 열린 교섭에서 내년 1월과 10월 각각 전주공장과 울산·아산공장의 밤샘근무를 없애는데 합의했다. 평일 주·야간조 근무시간을 현재 주·야간조 각 10시간에서 주간조 8시간, 야간조 9시간으로 줄여 현재 저녁 7~9시와 다음날 아침 6~8시를 빼고 20시간 가동하고 있는 공장을 아침 6시30분~새벽 0시50분에만 가동하기로 했다

또 노동시간이 3시간 줄어들면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주·야간조의 2시간 연장근무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하되, 현재의 연간 170만대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 속도를 약간 더 높이기로 했다. 임금은 회사가 기본급 8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에 200만원 추가 지급을 제시해 놓고 있으나 내부 반발에 직면한 노조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추가 인상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농성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가 임금이 깎이지 않으면서 노동 강도가 높이지 않고 고용 불안이 없는 이른바 ‘3무’를 전제로 주간 연속 2교대를 쟁취하겠다고 해 놓고 노동 강도를 높이고 시행 시기도 애초 내년 1월에서 10월로 미루려 하고 있다”며 “애초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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