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로 면적 크게 줄어…축구·100m 달리기 못해
대구시 중구 대신동 계성초등학교 운동장이 사라진다.
대구 중구청이 계성초등학교 안으로 너비 10m, 길이 120m의 길을 내기 위해 5월10일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학교 담장을 뜯어내고 나무를 베어내는 등 공사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중구청이 6개월 후에 공사를 끝내면 학교 운동장이 500평 이상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축구를 할 수 없고 100m 트랙이 없어지면서 달리기도 불가능하다고 학교 쪽은 말했다.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또 “학교 담장을 따라 심어놓은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 200여 그루도 베어내야 하고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교문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학교 문인규 연구부장 교사는 “운동장에 있는 철봉 같은 운동기구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며 “수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부모와 졸업생, 교사들은 중구청이 공사를 시작하는 다음달 10일쯤 집회를 열어 공사를 저지하기로 했다.
계성초등학교 최익환(53) 교감은 “중구청에서 꼭 이쪽으로 길을 내려면 인근 계성고등학교가 이전한 뒤 고등학교 쪽으로 길을 냈으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중구청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아파트 신축으로 도로 신설이 불가피하며, 이 도로는 1997년부터 도시계획에 짜여져 있었다”며 강행의사를 분명히했다. 1962년에 개교한 계성초등학교에는 현재 초등학생 1천여명과 유치원생 240여명이 다니고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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