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박물관
“2011년까지 건립” 설계안 공개
한성 백제의 유물을 보존·전시하게 될 한성백제 박물관이 부지를 둘러싼 긴 논란을 접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오는 2011년에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현재 도시계획시설 운동장인 올림픽공원 일부를 문화시설로 변경해 박물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또 박물관의 설계안도 이날 공개했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위례성길에서 접근이 용이한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과 남2문 사이 부지 면적 1만4894㎡에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8690㎡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10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건설비용으로는 시가 450억원, 국가가 122억원을 부담해 모두 572억원이 든다. 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며, 1전시실에서는 구석기~초기 철기 유물을 선보이고, 2·3전시실은 각각 서울 주변의 백제와 신라, 고구려 유물을 전시한다. 이명박 전 시장 시절인 2004년부터 계획된 한성백제 박물관은 당시 올림픽공원을 소유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공원 안의 시유지와 맞바꾸는 조건 등으로 지난해 건립에 합의했다. 한성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서기 475년 웅진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거의 500년 동안 하남 위례성을 수도로 하던 백제를 말한다. 이 시기의 유적으로는 송파구의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군 등이 대표적이다. 백제는 700여년에 걸친 역사의 대부분을 한성지역에서 보냈으나, 현재까지 왕성의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99년 송파구 풍납토성 일대에서 유적과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풍납토성이 왕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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