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중 10개 발견…머리·다리부부 집중
“무속적 이유로 저질럿을 가능성 높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 선생 봉분(경기도기념물 7호)에 쇠꼬챙이 10개가 꽂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쇠꼬챙이는 지난 28일 오전 정비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발견했다. 부분적으로 녹이 슨 길이 35㎝, 지름 3㎜의 쇠꼬챙이는 봉분의 한가운데 한개가 수직으로 꽂혀 있었고, 나머지는 봉분의 머리와 다리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남양주시는 이 사실을 나주 정씨 종친회에 알리고 쇠꼬챙이도 종친회에 넘겼다. 나주 정씨 종친회 쪽은 “지금으로선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했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며 “전문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명망있는 사람의 묘에 쇠붙이를 꽂아 기를 누르면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군웅’이라는 의식이 있다”며 “몰지각한 누군가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무속적 이유로 저질럿을 가능성 높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 선생 봉분(경기도기념물 7호)에 쇠꼬챙이 10개가 꽂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쇠꼬챙이는 지난 28일 오전 정비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발견했다. 부분적으로 녹이 슨 길이 35㎝, 지름 3㎜의 쇠꼬챙이는 봉분의 한가운데 한개가 수직으로 꽂혀 있었고, 나머지는 봉분의 머리와 다리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남양주시는 이 사실을 나주 정씨 종친회에 알리고 쇠꼬챙이도 종친회에 넘겼다. 나주 정씨 종친회 쪽은 “지금으로선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했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며 “전문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명망있는 사람의 묘에 쇠붙이를 꽂아 기를 누르면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군웅’이라는 의식이 있다”며 “몰지각한 누군가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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