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진 위)
청주동물원서 일반인에게 공개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복제한 수컷 한국늑대(회색 늑대) ‘대한’과 ‘민국’이 30일부터 청주동물원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대한’과 ‘민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죽은 늑대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늑대를 탄생시킨 이 교수팀에 의해 2006년 8월7일과 8일 태어났다. 이들 복제 늑대는 2년여동안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12일 청주시와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 ‘동물 연구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난 22일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다.
청주동물원 안남인씨는 “동물원 개과 사육장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대한’과 ‘민국’은 몸무게가 20㎏ 정도이며, 하루에 닭 한 마리를 먹는 등 식욕, 적응 상태 모두 좋다”며 “전문가들조차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두 늑대가 동물원의 새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은 복제 늑대에 이어 복제 개 위탁 관리를 추진하는 등 첨단 생명 과학 동물원을 꿈꾸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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