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성
2011년까지 복원키로
삼국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문학산성이 복원된다.
인천시 남구는 그동안 군 부대가 주둔해 접근하기 어렵거나 방치돼온 문학산성의 복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문학산성은 1986년 12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으나 1962년부터 산성에 군 부대가 주둔해와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고, 산성은 그대로 방치돼 훼손돼 왔다.
문학산(높이 213m) 정상부에 축조된 문학산성은 미추홀 고성, 남산성 등으로도 불려왔다. <동사강목> <여지도서> 등의 문헌에서 “문학산성은 고구려 동명왕의 둘째아들 비류가 조성한 도읍지로서 석성터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동국여지승람>에도 백제 시조 온조왕의 형인 비류가 이곳에 정착하여 미추홀이라고 명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산 정상부를 둘러싸며 쌓아올린 성의 축조 형식은 테뫼식으로 내·외성의 둘레는 길이 577m, 남아 있는 부분은 339m.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은 220m 가량이다. 성 안에는 봉수대가 있어 한때 봉화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구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산성을 복원하고, 문학산성과 문학경기장을 탐방로로 연결해 시민들이 등산을 즐기면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훼손돼 흔적만 남은 백제시대의 우물인 ‘비류정’을 복원하고, 성 안에 남아있을 유적 발굴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무너진 산성 주변에 흩어진 돌들을 수습해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등의 사업계획을 확정해 인천시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 남구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방치되는 바람에 시민들에게 잊혀진 문학산성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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