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자신과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현직 교장(<한겨레> 27일치 14면)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8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경기도 한 초등학교 교장 이아무개(57)씨를 구속하고, 이씨에게 교감 승진 때 필요한 인사평점을 청탁하며 수차례수표 등을 전달한 여교사 김아무개(4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김씨한테서 6차례에 걸쳐 220만원을 받았고, 다른 교사들에게 낚시비와 노래방비를 대신 내게 했으며, 낚시용품과 킹크랩, 고추, 검은콩 등을 수시로 상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씨는 다른 4명의 교사를 사사건건 괴롭혀 손전등과 요가매트, 배드민턴 라켓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다른 초등학교 교장도 이와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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