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판교 행정기구 한시적 설치키로
판교 새도시 입주를 앞두고 추진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분구안이 시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성남시는 올해 말 판교 새도시 입주에 맞춰 분당구를 분당 남구와 북구로 나누기로 한 바 있다.
성남시 의회는 2일 임시회를 열어 분당구를 남북으로 나눠 가칭 분당 북구에 판교 새도시를 포함시키는 계획 대신, 판교 지역 행정서비스를 위한 한시적 기구를 만들자는 시 의회 행정기획위원회의 안을 시의원 36명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행정기획위 홍석환(50·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분당구를 나누면 최소 200명의 공무원과 200억원의 행정비가 필요하고, 공공청사 건축비 등 1500억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이 돈을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분구 반대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분구로 인한 소모적인 주민갈등과 시간낭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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