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사과따고 한우사고’ 청정자연 ‘빨간 유혹’

등록 2008-09-04 18:11

지난해 가을 전북 장수군 사과농장에서 어린이들이 사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지난해 가을 전북 장수군 사과농장에서 어린이들이 사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6~9일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열매수확·열기구 등 체험 봇물…한우도 싸게 판매
‘달인’ 출연 ‘개그콘서트’도…농촌문화 경험 기회

“사과열매 수확체험도 하고, 송아지 경매도 구경하고 …”

전북 장수군이 오는 6~9일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2008 한우랑 사과랑’ 축제(jangsufestival.com)를 연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축제는 청정지역 장수로 떠나는 자연여행 형식으로 마련했다.

해발고도 400m가 넘는 전북 동부산악지대인 장수군은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장수읍 수분리에 자리해 있다. 동으로는 장안산과 덕유산, 서로는 팔공산 등이 있어 산자수려하다. 장수는 여러 해 전부터 사과와 말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축제는 5개의 ‘레드’(red)를 부제로 달았다. 장수에서 유명한 빨간색의 사과, 오미자, 토마토, 쇠고기와 주논개(朱論介) 등이다. 장수에서 태어난 의암 주논개는 임진왜란때 일본 장수를 품고 남강에 투신한 충절의 상징이다.

장수읍 사과시험포에서 열리는 사과 수확체험이 눈길을 끈다. 일반인에게 올해 그루당 8만~10만원에 분양한 사과나무 2400그루에서 과실을 따는 행사다. 분양을 받지 못한 방문객을 위해 계남면 사과농가의 400그루에서 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1만5천원을 내면 사과 5㎏을 딸 수 있다. 천천면 오미자 농장에서는 오미자 수확체험도 할 수 있다. 사과농가 성철훈씨는 “올해 사과농사가 잘됐지만, 추석이 일찍 찾아와 아직 익지 않은 사과열매도 더러 있다”며 “햇볕을 많이 쬐도록 잎을 따주고 반사 은박지를 사과나무 밑에 까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유통문제로 시끄럽지만 이 축제에서는 믿을 만한 한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우 55마리를 도축해 부위별로 도매시장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공급한다. 송아지 경매도 관람할 수 있다. 8일 오후 2시 장수읍 의암공원 안 송아지 경매장에서 경매를 진행하는데 한우 혈통등록우 40마리가 나온다. 구입농가에 운송비 3만원을 지급하고, 가장 많이 산 구매자와 가장 높은 가격의 입찰자에게 각각 20만원을 시상한다. 무료로 말을 타는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행사장 근처의 체험장에서 말 12마리를 동원한다.

7일 오전 10시 제4회 이경해 열사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장수군 도의원 출신이었던 이 열사는 2003년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 앞에서 “세계무역기구가 농민을 죽인다”고 외치며 자결했다. 이 밖에 화살을 던져 사과와 토마토를 맞히는 게임, 비눗방울 체험, 열기구 체험 등이 있으며, 개그맨 김병만과 박성광 등이 출연하는 개그콘서트 공연도 있다.

장재영 군수는 “넉넉하고 인심 좋은 농촌문화를 체험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