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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송편속 이웃사랑, 한가위 나눔잔치 좋을시고

등록 2008-09-10 18:28

무각사 신도·KT 봉사단 등 직접 빚어 소외층에
식료품 기증·외국인 노동자 초청 행사도 곳곳서
도심 속 절집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10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무각사 공양간에서 신도 80여명이 정성스레 송편을 빚고 있었다.(사진) 이들은 불전에 올린 공양미 300㎏으로 만든 송편을 쪄 조그마한 종이 상자에 나눠 담았다. 송하임(52·광주시 서구 화정4동)씨는 “매달 두 차례 김치를 전달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송편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송편에 정성을 담기 위해 신도들이 직접 빚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각사(주지 청학 스님)는 이날 오후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족 200여 가구에 송편을 전달했다. 신도들은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모으고 개별적으로 작은 정성을 보태 속옷 등 생활필수품도 건넸다. 김광란 무각사 기획실장은 “치솟는 물가로 삶은 더욱 힘들어졌지만, 이웃들의 작은 정성으로 마음만큼은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티 전남본부 사랑의 봉사단 30여 명도 이날 광주시 남구 행암동 전남 성노원을 찾아 송편을 전달하고 떡메치기를 함께 한 뒤, 아코디언과 색소폰 연주로 봉사했다. 전북 예원예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1기생들은 지난 9일 돼지 1마리와 맞춤형 돋보기 10여 개, 비상약품, 식료품, 가전제품 등 30여 가지를 들고 전북 전주시 용복동의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인 ‘소화진달네집’(원장 김용숙 수녀)을 찾았다. 최병선 1기생 원우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마음을 모아서 방문했다”며 “앞으로는 봉사가 일상적인 일이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광주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 스님)도 11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초청해 ‘자비의 쌀 나누기 사업’을 펼친다. 이 단체는 이날 복지·생명·환경·인권 부문에서 활동하는 23개 단체와 광주로케트전기 해고 노동자들에게 쌀 40㎏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19개 불교 사찰에서 모은 이 쌀엔 “불교계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여수와이엠시에이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여수 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 130여명을 초청해 한가위 나눔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모둠북·설장구·판굿 등의 문화행사와 외국인 노동자의 장기자랑, 친선 축구·족구 경기 순으로 이어진다.

정대하 박임근 기자 daeha@hani.co.kr

사진 무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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