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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리마을 수호신 찾아주세요

등록 2008-09-18 22:12

 ‘미륵불’(사진)
‘미륵불’(사진)
영덕군, 도난당한 미륵불 찾기에 포상금 100만원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3리 미륵골 주민들이 마을 수호신으로 섬겨온 ‘미륵불’(사진)을 최근 도난 당해 영덕군이 18일 포상금 100만원을 내걸고 찾고 있다.

마을 들머리에서 300여년 동안 수호신 역할을 해 온 이 미륵불은 지난달 말 갑자기 사라졌다. 경찰은 미륵불을 모신 사당에 누군가가 침입해 사당 안 바닥에 모셔둔 미륵불을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미륵불은 화강암 재질로 높이 127cm, 어깨 너비 60cm 크기며 앞가슴에 양손을 모으고 있는 형태로 이마에는 백호가 있고, 얼굴은 넓고 코가 크며, 콧수염이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등에는 성혈과 같은 구멍들이 종과 횡으로 일정한 열을 이루며 8개 정도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황수종립석(黃守宗立石)과 강희이십팔년(康熙二十八年, 숙종15년(1689))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 300여년 동안 미륵불을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으로 여겨 마을 이름도 미륵골로 불리며, 정월 대보름 등 한 해 두 차례 동제사를 지내고 있다.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마을을 지키며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미륵불이 없어져 황당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며 “하루 빨리 미륵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찰과 영덕군은 “이 마을이 군도와 산길 비포장 도로를 거쳐야 하는 오지인 점을 감안해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포상금 100만 원을 내걸고 미륵불 찾기에 적극 나섰다.

영덕/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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