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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공연장의 진화는 ‘무죄’

등록 2008-09-24 22:26

미술관 된 컨테이너…농산물시장서 콘서트
공연장이 별건가. 농수산물 시장과 미술관에서 콘서트가 열리고, 대형 컨테이너가 설치미술관이 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전시부터 음악회까지 공짜로 둘러볼 수 있다. 25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이곳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 ‘별 헤는 미술관’은 클래식, 탱고, 가요를 아우른다.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빈센트’ 등 달콤한 팝을, 첼리스트 송영훈이 ‘리베라 탱고’ 등 익숙한 곡을 들려준다. 그룹 동물원은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인기곡들을 부른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 서울 가락시장 농수산물공사 앞 주차장에서 타악기와 관악기 주자들이 놀이판을 벌인다. 튜바 등 관악기 6인조 그룹 ‘스윙킹즈’와 ‘집단신명퍼포먼스’를 내건 타악기 집단 ‘타오’가 흥을 돋운다. ‘타오’는 북, 장구 등을 두들기며 사물놀이 등을 응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미술관이 된 컨테이너 (가로 3m, 높이 2.4m, 세로 9m) 10개가 29일부터 10월10일까지 롯데마트 금천점, 하나로 클럽 양재점 등 대형마트 10곳 앞에 놓인다. 그 안에는 강슬기, 김광수, 김태은 등 예술가들이 꾸며놓은 설치미술이 들어있지만 아직 완성품은 아니다. 완결은 시민들의 몫이다. 예를 들어 서승모씨의 작품 <풍경을 나누어 드립니다>에는 작은 상자마다 꽃씨들이 들어있는데 시민들이 컨테이너에 들어와 물을 줘 키워야 작품이 완성된다. 김광수씨의 <100개의 알 수 없는 방>은 작가가 컨테이너를 방문한 시민의 사진을 찍어서 주고 이를 받은 시민이 그 사진을 다른 공간에 놓고 찍어 작가에게 돌려주면 전시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이렇게 완성된 컨테이너 설치미술작품들은 10월10일 잠실 ‘서울디자인올림픽’ 행사장에 모아 다시 전시된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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