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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촛불동문 지키자’ 부산대 총학 팔 걷었다

등록 2008-09-24 22:30

문화제 행사지원 ‘꼬투리’…8명 경찰수사 고초
‘사법처리 부당성 알리자’ 일간지 광고 모금운동
“촛불을 지키다 고초를 겪는 동문 8명을 우리가 지켜줍시다!”

부산대 총학생회(회장 김진성)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재학생 과 졸업생을 돕고 촛불문화제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모금운동에 나섰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미디어 다음 아고라’의 모금 청원방에 글을 올려 “부당한 촛불 탄압에 맞서 촛불을 지켜온 우리 대학 8인의 정당함을 일간신문에 광고로 실을 계획”이라며 “광고를 위한 모금에 정성을 모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500명을 목표로 한 이 모금에는 24일까지 55%를 넘어선 280명 가까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는 모금청원 글을 통해 “촛불문화제 때 자유발언을 하거나 행사 진행을 돕고, 사회를 몇번 봤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소환장이 날아오고, 조사받으러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배가 뜨고 한다”며 “이들을 탄압한다고 해서 촛불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권에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총학생회는 다음달 10일까지 2000만원을 모금해 이날치 일간지에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가 구속·수배되거나 경찰의 소환 대상에 오른 재학생 및 졸업생 8명에게 힘을 실어 주고, 사법 처리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는 대학 정문을 비롯한 각 출입문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 간부들이 돼지저금통을 들고 강의실과 학과 사무실, 교수 연구실 등을 돌며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교수들을 상대로 한 직접 모금운동에도 나섰다.

부산대 총학생회 배정수 집행위원장은 “촛불문화제 때 쏟아져 나온 국민의 목소리가 정당했음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다 고초를 겪는 동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신문광고 게재와 모금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대에서는 지난 촛불문화제와 관련해 졸업생 황순원(경제 95학번)씨가 서울에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을 비롯해 모두 8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부산/신동명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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