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렁이와 함께하는 환경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이 23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어린이들과 지렁이 화분을 만들고 있다.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충북환경연 ‘지렁이와 함께 환경 살리기’
어른들 손사래쳐도 이내 친구가 된 아이들
관찰일기에 ‘화분’ 관리하며 환경지킴이로 지렁이와 어린이들이 도심 환경 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지렁이와 함께하는 환경 살리기’행사를 열었다. 왕성한 식욕을 지닌 지렁이에게 도시 생활의 골칫거리인 음식물 찌꺼기 등을 먹인 뒤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질 좋은 퇴비 흙으로 화초를 가꿔 자원 순환 사회를 이루자는 뜻으로 마련했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최영미 간사는 “음식물 소화·분해 능력이 탁월한 실지렁이 한 마리가 하루 평균 0.25g씩을 먹는다”며 “보통 화분에 실지렁이 30~100마리씩 살 수 있어 지렁이 화분 몇 개만 잘 관리해도 비싼 음식물 처리기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간사는 “일반 화분처럼 적정 온도(15~25도), 습도(60~70%)를 유지하고,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만 적당하게 주면 돼 관리도 쉬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렁이와 환경 살리기 행사 주인공은 어린이다.
상당공원 마당에서 지렁이가 든 화분을 만들면서도 몇몇 학부모들이 “징그럽다”며 뒤로 빼는 사이 어린이들은 이내 친구가 됐다. 어린이들은 지렁이를 ‘꼬불이’로 부르며, <올챙이송>가사를 바꾼 <지렁이송>에다 율동까지 곁들여 스스로 지렁이 도우미가 됐다. 지렁이와 환경 살리기 행사에 참여한 청주시 보육시설연합회, 청주시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40곳의 어린이들이 지렁이가 사는 화분을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집으로 가져간 화분에 날마다 가정에서 나온 과일 껍질, 채소, 음식물 찌꺼기 등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주며, 지렁이 상태 등을 살펴 관찰 일지를 쓰고 있다. 염우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아이들에게 지렁이 화분을 맡겼더니 너무 좋아한다”며 “아이들의 관찰을 토대로 12월께 지렁이 환경 보호 실태 보고회를 열고 효과가 좋으면 일반 가정으로 지렁이 화분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관찰일기에 ‘화분’ 관리하며 환경지킴이로 지렁이와 어린이들이 도심 환경 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지렁이와 함께하는 환경 살리기’행사를 열었다. 왕성한 식욕을 지닌 지렁이에게 도시 생활의 골칫거리인 음식물 찌꺼기 등을 먹인 뒤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질 좋은 퇴비 흙으로 화초를 가꿔 자원 순환 사회를 이루자는 뜻으로 마련했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최영미 간사는 “음식물 소화·분해 능력이 탁월한 실지렁이 한 마리가 하루 평균 0.25g씩을 먹는다”며 “보통 화분에 실지렁이 30~100마리씩 살 수 있어 지렁이 화분 몇 개만 잘 관리해도 비싼 음식물 처리기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간사는 “일반 화분처럼 적정 온도(15~25도), 습도(60~70%)를 유지하고,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만 적당하게 주면 돼 관리도 쉬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렁이와 환경 살리기 행사 주인공은 어린이다.
상당공원 마당에서 지렁이가 든 화분을 만들면서도 몇몇 학부모들이 “징그럽다”며 뒤로 빼는 사이 어린이들은 이내 친구가 됐다. 어린이들은 지렁이를 ‘꼬불이’로 부르며, <올챙이송>가사를 바꾼 <지렁이송>에다 율동까지 곁들여 스스로 지렁이 도우미가 됐다. 지렁이와 환경 살리기 행사에 참여한 청주시 보육시설연합회, 청주시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40곳의 어린이들이 지렁이가 사는 화분을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집으로 가져간 화분에 날마다 가정에서 나온 과일 껍질, 채소, 음식물 찌꺼기 등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주며, 지렁이 상태 등을 살펴 관찰 일지를 쓰고 있다. 염우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아이들에게 지렁이 화분을 맡겼더니 너무 좋아한다”며 “아이들의 관찰을 토대로 12월께 지렁이 환경 보호 실태 보고회를 열고 효과가 좋으면 일반 가정으로 지렁이 화분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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