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4개월 남아 ‘외압 논란’
지역 공기업인 경북 문경레저타운 정동윤(71) 대표가 임기를 14개월쯤 남겨 놓은 채 사직 의사를 밝혀 외압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29일 “정 대표가 사의를 밝히면서 후임 대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며 “회사 안에서 사장추천위를 꾸린 뒤 공모 등의 절차를 밟아 올해 연말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대표는 참여정부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던 중, 2005년 4월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천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2006년 11월 임기 3년의 문경레저타운 대표에 취임해 2009년 11월로 예정된 임기가 끝나려면 아직도 14개월쯤 남았다.
지난 5월 문경레저타운 경영에 일부 참여하고 있는 ㈜문경관광개발이 “문경레저타운 경영이 방만하고 빚이 늘어나 전문경영인을 채용해야 한다.”는 진정서를 청와대에 낸 것으로 알려져 정 대표 사직을 둘러싸고 외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지식경제부 공기업인 한국 광업피해관리공단 240억원, ㈜강원랜드 180억원, 문경시 180억원 등 600억원 들여 설립됐다.
문경/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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