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차례 시도해 예산낭비” 비판
인천시가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정보수집과 로비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과거에도 중앙부처와의 협력 등을 이유로 서울 사무소를 설치했다가 폐쇄한 경우가 있어 또다시 1억원 이상의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30일 “중앙정부를 상대로 주요 현안을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많이 왕래하는 국회의사당 인근에 서울사무소를 설치해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여의도에 198㎡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해 서기관 1명 등 5명의 공무원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시는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관리비를 포함해 사무실 운영에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는 지역 국회의원의 정책자료를 지원하고, 인천시의 주요 현안 사업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건의하며, 각종 사업에 국비 투자를 확보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중앙부처의 정책보고 관련 자료수집, 국회 운영일정과 동향을 분석 등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서울 국회까지는 불과 20~30분 거리에 있는데다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한 상황에서 과연 서울사무소가 과연 필요한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에 대한 정보수집과 로비가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는 1996년 11월, 2006년 2월에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위해 서울사무소를 설치했지만 1~2년만에 철수한 바 있다. 또 2006년 10월에도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사무소를 연 뒤 직원 3명을 상주시키고, 월 860여만원의 임대료 등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운영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 사무소는 집이 서울인 경제자유구역청장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사용되다 청장이 바뀐 지난 6월 이후에는 상주 인력마저 모두 철수해 임대료만 낭비하다 이달 말 문을 닫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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