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차례 헌혈한 60대, 12명 출산 주부, 921년 된 사찰…
대구 달서구가 2일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대구 시민 가운데 다양한 분야에서 숨은 최고를 발굴하는 ‘달서구 최고 찾기’에 뽑힌 주민 14명과 기업체 1곳, 사찰 1곳 등을 발표했다.
‘내가 최고’ 분야에서는 6남 6녀의 자녀를 둔 정양순(59·주부)씨와 1977년 5월부터 31년 3개월 동안 일기를 쓴 김성규(49·회사원)씨 등이 눈길을 끈다. 또 1983년부터 25년 동안 133차례에 걸쳐 헌혈을 한 조증길(60)씨와 엘피 레코드판 4천장을 소유한 서용해(49·자영업)씨, 각종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권영관(47)씨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히말라야 등 8천m 이상 높은 산 4곳을 오른 차진철(40·자영업)씨, 500여 차례에 걸쳐 해외 입양아를 국내 친가족에게 찾아준 권태일(58)씨, 전문서적 1만권과 기타 2만여권 등 3만여권의 책을 갖고 있는 윤태호(63)씨 등도 최고로 뽑혔다.
또 박서로다솜(5)과 박가온누리(2)양의 아버지 박준철(37)씨가 가장 예쁜 이름을 가진 가정분야에서 최고를 차지했고, 3대에 걸쳐 44년 동안 서예붓을 대표하는 전통 황모붓을 만들어온 이인훈씨가 가장 오랫동안 가업을 계승한 가정으로 뽑혔다. 사원들이 138개의 사외표창을 받은 자동차 부품공장인 한국오에시지㈜와 9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임휴사도 선정됐다.
대구 달서구는 “내가 살고 있는 달서구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최고 찾기를 마련했다”며 “최고로 뽑힌 주민들에게는 구민의 날인 14일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구대선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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