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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통령·의원·도지사도 화순항기지 입장밝혀라”

등록 2005-05-03 18:55

제주도민대책위 “반대 서명운동 펼 것”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제주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도해군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는 3일 해군기지 건설반대와 관련해 대통령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제주도지사에게 태도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노 대통령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에게 현재 추진중인 군사기지 건설계획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해군이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에 해군기지를 추진하는 데 이어 대정지역에는 공군기지 건설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를 군사기지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제주도의 대표적인 경관지 가운데 하나인 산방산과 대정지역이 군사기지로 변모하면 기형적 관광지로 전락하고 삶의 양식도 송두리째 변모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주도는 동북아의 ‘평화거점’이 아니라 동북아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갈등의 거점’ 또는 ‘충돌지대’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국가차원에서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으면서도, 군사기지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은 정부 스스로도 심각한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목표로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군비축소 등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탈냉전 시대의 안보는 군사력에만 의존해서는 지켜질 수 없다”며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인권, 환경 등 비군사적 분야도 안보의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 올바른 현실인식”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활동계획 발표를 통해 오는 18일 군사전문가와 국회의원, 학계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고,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걷기대회와 평화음악회 따위 평화이벤트를 열며, 도민서명운동 및 촛불문화제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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