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서 씻김굿의 절차 가운데 하나인 영돈말이가 진행되고 있다. 영돈말이란 망자의 옷을 돗자리로 둘둘말아 일곱매듭을 묶은 절차다.
전남도가 한국의 대표적 무속 의례의 하나인 진도 씻김굿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씻김굿이란 죽은 이의 넋을 불러내 이승의 한을 풀어준 뒤 깨끗이 씻겨 저승으로 잘 가도록 기원하는 전통 의례다. 진도 씻김굿은 안당-초가망석-손님굿-제석굿-고풀이-영돈말이-씻김-희설-길닦기-종천 등의 차례로 밤을 새워 진행되며, 애절한 장단과 무가가 슬픔을 자아낸다.
진도 씻김굿은 1980년 제72호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과거 마을마다 대물림되며 전통 굿을 이어왔던 당골(세습무당)들이 사회적 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점차 사라지면서 전라도 씻김굿의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빠져 있다. 진도 씻김굿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큰 구실을 했던 고 박병천(무악)씨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떴으며, 보유자 박병원(장구)씨 등이 맥을 잇고 있다.
전남도는 진도 씻김굿을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 11일 오후 2시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국제 굿 학술회의엔 세계샤머니즘학회장인 헝가리의 미하이 호팔, 이탈리아 무속학자 세르조 포지아넬라 등 굿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샤머니즘의 세계화 및 진도 씻김굿의 세계 무형문화적 가치와 보전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또 11~13일 진도 녹진광장에서 열리는 국제 굿 페스티벌엔 한국·중국·몽골·일본·인도 등 5개국 11가지의 굿이 선보인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진도씻김굿은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산자와 죽은자를 화해시키는 무속의례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