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전통놀이 차전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5일 폐막
최대 인파…참여국 한정 아쉬워
최대 인파…참여국 한정 아쉬워
지난달 26일부터 열흘 동안 낙동강변과 하회마을, 안동시내 곳곳에서 열린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축제는 안동의 낙동강변 축제장에서 청, 홍 두 패로 나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나무 싸움 등을 벌이는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1997년부터 시작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12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탈을 쓴 당신, 삶이 새롭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리아티야 등 7개국 8개팀의 외국 공연단과 17개의 국내 공연단 등 모두 25개팀이 참가해 최고의 탈춤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탈 특별전시회, 월드 마스크댄스 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가장 많은 연인원 10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에 견줘 11%가 늘어나 3만여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유료입장객은 지난해보다 33% 가량 늘어난 9만5천800여명으로 집계돼 입장료 수입이 2억원을 웃돌았다. 숙박과 식당 이용 등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전통문화와 첨단문화가 만나는 ‘안동 하회탈 이스포츠 한마당’은 올해 처음 시작해 이색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하회별신굿을 토대로 만든 창작극 <굿모닝 허도령>도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인형극 <하회별신굿 탈놀이>도 볼 만했다. 특히 안동음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 ‘안동음식대전’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제규모의 탈춤축제를 표방해놓고 참여한 국가가 지나치게 동남아시아에 국한돼 아쉬움을 남겼으며, 행사장에 입주한 식당가에서 파는 음식값이 시중보다 비싸고 안동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불법주차가 심하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안동/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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