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조요구…주민들에 개방”
“일터 뺏긴 농민들이 치나” 분통
“일터 뺏긴 농민들이 치나” 분통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원전 예정 터 안에 직원 여가용 골프연습장을 건립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30여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고리원전 예정 터 350만㎡ 가운데 2만1668㎡에 내년 4월 완공할 계획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5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만들기 위해 현재 터 닦기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골프연습장은 2010~2011년 완공 목표로 현재 7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고리원전 1~2호기에 이어 2013~2014년 들어설 예정인 3~4호기 터 안에 위치해 있으며 현 직원 숙소와 신고리원전 완공에 맞춰 새로 지을 숙소에서 3~5㎞ 떨어져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쪽은 “신고리원전 1~4호기가 완공되면 직원이 2천여명이 넘지만 근처에 여가시설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37번 국도의 위치를 옮기면서 발생한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다가 노조가 골프연습장 건립을 요청해 와 짓기로 했다”며 “완공이 되면 주민들한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접한 현지 주민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원전 예정 터 보상금 분배방식을 어촌계에 위임해 보상금을 두고 주민끼리 갈등을 겪고 있는 신암리 어촌마을 주민들은 “원전 쪽이 할 일을 주민한테 떠넘겨 송사까지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원전 예정 터 안에 주민과 거리가 먼 골프연습장을 짓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신암리 어촌마을의 한 어민(60)은 “원전 쪽이 골프연습장을 개방하겠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주민이 대부분 노인이고 어민이나 농민인데 골프연습장을 이용할 리가 있느냐”며 “원전으로 고향을 등지거나 일터를 빼앗긴 어민의 마음을 생각하면 그런 발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골프를 칠 여유가 없는 주민들 쪽에 서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직원 건강과 여가도 중요하다”며 “골프연습장 규모를 줄이거나 백지화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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