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대전시의 첫 백화점으로 세워진 중앙데파트가 폭파·해체 작업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중앙데파트는 옛 목척교 부근의 대전천을 덮으면서 그 위에 건축된 것으로 34년간 대전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 중앙데파트의 폭파·해체는 8일 오후 5시19분에 시작됐으며, 분출하는 폭파 먼지를 없애기 위해 소방당국이 물을 뿌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대전/연합뉴스
8일 폭파 해체…대전천·목척교 복원 ‘가속도’
산업화시대 성장제일주의 상징으로 34년간 대전시민과 함께 해온 대전 최초의 백화점인 중앙데파트 상가가 8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전시는 대전천 생태하천 및 목척교 복원 작업의 하나로 이날 오후 4시 47분께 화약을 이용한 발파작업으로 중앙데파트 상가를 폭파 해체했다. 하천 위를 복개해 구조물을 설치한 뒤 다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이를 철거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개인 소유로 된 이 건물을 세금을 포함해 모두 206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해체 작업은 건물의 주요 구조에 설치된 폭탄을 터뜨려 건물과 건물 밑 교각까지 주저앉히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건물 잔재물은 중장비를 이용해 이달 말까지 철거된다.
1974년 대전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세워진 중앙데파트 상가는(지상 8층, 연면적 8351㎡)는 대전의 첫 대형 유통매장 역할을 해왔으며, 같은 시기에 건립한 상류 쪽 홍명상가(지상 5층, 연면적 1만7810㎡) 역시 내년 철거를 위해 입주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번 중앙데파트 폭파해체는 도심 속 명품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목척교 주변 복원의 신호탄”이라며 “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대전천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중앙데파트 상가 철거와 목척교 복원사업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 1346억원, 유동인구 1.5배 증가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 523억원 등 모두 187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데파트 상가의 철거로 목척교 주변 복원사업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목척교는 대전천을 가로질러 1912년 대전의 동부와 서부지역을 잇기 위해 당시 4,600엔을 들여 설치한 나무로 된 다리로 대전의 뿌리를 안고 있는 유서깊은 다리이다.
시는 이에 따라 목척교 주변을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는 공간으로 복원하고 다리 밑의 하상주차장과 하상도로를 모두 해체해 2010년까지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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