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3일 새벽 18시간만에 타결돼 버스준공영제의 시행이 6월로 사실상 확정됐다.
대전시는 이날 9개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 쪽은 평균 5.3% 임금인상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대신 3년 간 버스광고 수익(30억원)을 노조발전기금으로 사용하고 중형버스의 계약직 운전기사 1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버스회사별 운행노선과 운송원가 확정, 행선지판 제작, 무료환승 및 정산체계에 대한 최종시험을 거쳐 오는 6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준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전지역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애초 4월에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노사 협상이 12차례가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행이 두 달 정도 지연됐다.
대전시는 준공영제와 함께 시내버스 탑승 뒤 60분 이내에 갈아탈 때 요금을 받지 않는 ‘무료환승제’를 전면 도입하고, 내년 3월 개통이 예정된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해 환승이 편리하도록 단계별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김영호 대전지역 버스노조 위원장의 임기가 오늘 만료되기 때문에 이날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차기 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아 상당한 곤란을 겪을 뻔 했다”며 “앞으로 버스 주행권과 정시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준공영제 운영에 한 해 120억원이 필요한데 이를 지방비로만 계속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건설교통부에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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