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서 오늘부터 실버문화축제
전국 100개 지역의 노인 4천여명이 10~12일 전북 전주시 풍남동·교동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실버문화축제 2008 전주’ 참가를 위해 천년고도를 찾는다. 실버문화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리면서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해마다 노인의 날(10월2일)을 전후해 수많은 행사가 펼쳐지지만, 이 실버문화축제는 관람 위주의 다른 행사와 달리 노인들이 모두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노인들이 실버문화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운 기량을 공연, 강연, 제작·체험 형태로 10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다.
축제는 10일 오후 3시 전주시 풍남동 경기전 앞 실버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영화배우 오정해씨 사회를 보고 탤런트 이순재, 국악인 신영희, 가수이자 황손 이석, 변호사 강지원, 영화감독 이장호씨 등이 참여한다.
실버공연단들은 전주시 예술단과 어울려 공예품전시관 등에서 3일 간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벌인다.
축제기획추진단은 “그림, 춤, 뮤지컬, 록밴드, 마술 등 어르신들이 1년 간 배운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2~3세대와 어울리는 축제로 고령화사회 노년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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