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

내일은 학원잊고 맘껏 놀자∼

월드컵공원 곡예비행
화성 초록산 새끼꼬기 등
어린이날 행사 풍성

38돌 어린이날을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환경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선 ‘하늘축제’가 펼쳐진다. 평화의 공원과 한강 난지지구 상공에서 오전 11~12시, 오후 2시~3시 두차례에 걸쳐 헬리콥터 등 비행기 38대와 스카이다이버 12명이 펼치는 곡예비행과 연막비행, 스카이다이빙 등 대규모 ‘항공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선 봄나들이를 나온 오랑우탄, 붉은 캥거루, 망토원숭이, 버마왕뱀 등 9종류 12마리 동물들이 어린이날을 축하해 줄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어린이날 하루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또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오전 12시와 오후 3시 중요 무형문화재 제17호인 ‘봉산탈춤’이 공연된다.

인천 문학 종합경기장 북쪽 광장에선 ‘가족사랑 대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스포츠댄스 팀의 자이브, 룸바, 삼바, 차차차 등 춤 공연과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경인방송 라디오 공개방송,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로봇대전 등이 마련돼 있다. 인천대공원에서는 대만과 러시아, 중국, 페루, 카자흐스탄, 터키 등 7개국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자국의 민속 공연을 펼치는 ‘세계 어린이 민속축제’가 하루종일 열린다.

경기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에서는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만지며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 ‘높빛어린이세상’이 열린다.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에는 지난해 서울 어린이연극상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 최고 인기상을 휩쓴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4일 오후 5시), 동화를 음악극으로 만든 ‘시리동동 거미동동’(5일 12시, 7일 오후 1시), 뮤지컬 인형극 ‘오즈의 마법사’(5일 오후 5시, 6일 오전 11시)가 공연된다. 또 7일 오후 5시30분에는 이야기와 음악,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노영심의 피아노가 있는 풍경’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초록산 삼림욕장에선 오산·화성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는 '돈이 전혀 필요없는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엔 야생화 화분 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천연 염색, 새끼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17개 시·군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평화와 통일의 새날을 여는 어린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엔 지역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마당이 준비돼 있다. 지역별 행사내용은 홈페이지(chamkk.eduhope.net)를 참조하면 된다.

고양/유신재 인천/김영환,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