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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근 “집행부 독선막을 장치 마련할 것”

등록 2008-10-14 23:50수정 2008-10-14 23:55

원오근(52·사진)
원오근(52·사진)
부산항운노조 새 위원장 원오근씨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항운노조의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원오근(52·사진) 당선자는 “전체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진전된 조합의 민주화를 이루고 조합원들의 고용 및 생계 안정에 최대 역점을 둬 조합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당선자는 지난 13일 치른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전체 조합원 7895명 가운데 7684명(97.3%)이 참가한 가운데 51.6%(3963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현 집행부에서 위원장 직대를 맡고 있는 손해석(54) 후보와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 집행부 심판론과 개혁을 내걸어 박빙의 표차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비리로 얼룩진 현 집행부가 조합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뜨린 채 북항 재개발에 따른 보상이나 신항 배후물류단지 작업권 확보 등 현안문제에선 무기력함만 드러내 조합원들의 불신이 표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했다. 원 당선자는 자신이 지부장을 맡고 있는 조합원 900여명의 항업지부는 물론이고, 애초 손 후보에게 뒤질 것으로 예상됐던 조합원 1200여명의 냉동1·2지부에서마저 손 후보를 앞질러 표결로 나타난 조합원들의 정서를 짐작케 했다.

그는 “조합원 채용·인사는 물론 조합 예산 집행 등과 관련해 집행부의 독선과 전횡을 막을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북항 재개발에 따른 고용대책 등 조합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정부 및 사용주를 상대로 적극적인 협상과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냉동 및 농수산 분야 등 하역 노동자들의 법적·사회적 지위와 고용 안정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조합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조합의 각종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조합원들의 복리후생을 높이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직선으로 뽑힌 전·현직 위원장의 잇단 구속으로 조합의 위상과 이미지가 상처를 입고 부두 상용화 등으로 힘마저 약해지는 상황에서 세번째 직선을 통해 지도부를 떠맡은 원 당선자가 그동안 드러난 내부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개혁과 고용 안정이라는 숙제를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그는 2010년 4월30일까지 현 집행부의 남은 임기 동안 위원장을 맡게 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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