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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패 심판이냐 공직 경험이냐

등록 2008-10-20 22:37

울주군수 보선 5파전
여당 수성여부 눈길
낮은 투표율이 변수

이달 29일 치러지는 울산 울주군수 보궐선거에 모두 다섯 명이 출마해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수성 여부다.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엄창섭 전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를 군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최초의 여성 군수에 도전하는 민주노동당 홍정련 후보는 ‘울주군민 뿔 났다’를 구호로 내걸고 자신을 ‘검증된 청정후보’라며 한나라당 심판론을 펴고 있다. 또 시의원을 4년 동안 역임하면서 몸으로 터득한 행정경험에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접목시켜 실타래처럼 얽힌 지역 현안을 속 시원해 풀어 보겠다는 뜻으로 ‘속 시원한 행정, 깨끗한 군수’를 함께 내걸었다.

범서 출신의 무소속 서진기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2순위였던 자신을 밀어내고 3순위였던 신장열 전 울주군 부군수를 후보로 공천한 것을 의식한 듯 ‘행정의 투명성을 통한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울주건설’을 구호로 내걸고 자신이 군수가 되면 밀실 탁상행정을 근절하고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 후보는 부정부패 대 청렴의 대결 구도보다는 인물 대 인물 구도로 몰고 가기 위해 30여 년 동안의 공직생활과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기 직전 공석인 군수를 대신해 군 행정을 이끌었던 점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울주 발전을 위해 선택한 신장열’을 구호로 선정했다. 또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만이 확실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청량 출신의 무소속 배임태 후보는 부산 영도구 부구청장 등 부산시와 중앙부서에서 두루 쌓은 다양한 행정 경험을 고향에서 접목시켜 봉사할 수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삼남 출신의 이형철 후보도 울산배원예조합농협 이사, 한국 과수협회 울산지회장, 초대 울산시의원 등 지역의 다양한 활동 경력을 내세워 군 지역을 속속들이 아는 자신만이 적임자라는 논리를 편다.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신장열·홍정련·서진기 후보가 새 아파트들이 완공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범서읍 구영리에 200여 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역 정가에선 정당의 색깔과 인물론 외에도 20~40%로 낮은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누가 투표 당일 자신의 지지표를 투표장에 많이 데려가느냐가 당락에 일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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