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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새만금 달리며 바다 볼 수 없다면…

등록 2008-10-20 22:57

부안-군산간 도로높이기 싸고 정부·지자체 신경전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의 제1호 도로 활용 방안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 1호 방조제(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가력도 구간 4.7㎞)는 1998년 물막이 공사를 마쳤고, 현재 개방해 왕복 4차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 도로의 서해 바깥쪽으로는 파도를 막기 위해 4m(맨 위부분) 가량 방어벽이 설치돼 있어 시야를 가리고 있다. 방어벽은 지금의 도로보다 높이가 5.2m 높아 주행을 하다보면 서해바다 바깥 쪽이 보이지 않고 육지 쪽만 보인다.

농수산식품부는 이 방조제 도로 높임 방안으로 △방어벽과 같은 높이로 도로 4차로를 높이면서 안쪽(육지방향)으로 녹지대를 조성하는 방안(1안) △서해 바깥 쪽으로 2차로 도로를 높이는 방안(2안, 군산→부안 방향 도로와 부안→군산 방향 도로가 서로 나뉘고, 부안→군산 방향 도로는 서해 바깥 쪽을 못 봄) △현재의 도로 부분만 높이는 방안(3안)을 제시했다.

추가 사업비는 1안 782억원, 2안 300억원, 3안 25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2안을 부안군에 권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부안군에 “2안을 추진하면 현재의 도로를 활용하면서 내년 말 2~4호 방조제 완공과 동시에 방조제 33㎞ 전 구간 도로를 개통할 수 있어 순조롭게 새만금 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새만금의 도로는 관광산업을 위해 4차로 국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데, 1호 방조제 도로가 서해바다를 볼 수 없다면 과속도로에 불과하다”며 “새만금 2~4호 도로도 군산의 건의로 수정된 만큼 정부는 1안을 원하는 부안군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 농촌공사 등은 이달 초 두 차례 공청회를 열었으나, 부안에서는 2~4호 방조제 처럼 도로를 높여 달라며 서명을 받아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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