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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3 위원회 폐지 계획 철회를”

등록 2008-10-22 18:12

제주 유족회 등 기자회견…“도발 멈추지 않고 있어”
행정안전부가 4·3위원회의 폐지를 비롯한 ‘과거사위원회 정비방안’을 마련하자 제주4·3단체들이 정부의 위원회 폐지 시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유족회와 4·3연구소, 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4·3범국민위 등 5개 단체는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가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과거사위원회 정비방안을 마련하면서 4·3위원회를 비한시위원회로 분류해 최종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제주4·3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4·3 60주년 위령제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물론 조화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따졌다.

이들은 이어 “위원회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선전포고”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1999년 여야 합의로 발의해 제정한 4·3특별법을 행안부가 마음대로 개정하고, 위원회 폐지를 강행하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민주적 절차를 말살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전히 4·3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추가 희생자와 유족의 심의 결정, 희생자 유해 발굴, 평화공원 조성, 유적지 정비 등 4·3위원회가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4·3위원회 폐지 방침을 당장 철회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4·3특별법을 무력화하려는 도발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도 각각 성명을 내고 4·3위원회 폐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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