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위반 업소 고발 등
서울시내 음식점 가운데 4곳이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감춘 채로 영업하다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성동구 마장동, 금천구 독산동의 축산물 도매·수입 업체에서 미국산, 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시내 음식점 113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개 업소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농산물 품질관리법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하는 모든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한 곳은 2곳이었으며, 미국산 쇠고기를 팔면서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업소도 2곳이었다. 국내산, 호주산, 멕시코산 쇠고기를 팔면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업소 3곳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다.
서울시는 해당 구청에 통보해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호주산으로 표시한 2개 음식점을 고발하도록 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5개 음식점은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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