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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에너지 줄이자더니’…큰차 타는 나리들

등록 2008-10-22 21:53

인천 9개 군수·구청장 3200cc 이상 대형 전용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들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형 승용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인천시와 10개 구·군에 확인한 결과 10개 군수·구청장 가운데 계양구청장을 제외한 9개 단체장이 배기량 3200cc 급 이상의 대형 승용차를 구입해 운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정자립도가 12.9%, 16.4%로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인 옹진군과 강화군은 올해 2월과 6월 배기량이 3200cc 급인 체어맨 승용차를 각각 4100만원과 4300만원에 구입해 군수 전용 차량으로 사용 중이다. 중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도 배기량이 2800cc 급인 체어맨 승용차를 구청장 전용 차량으로 구입했다. 연수구는 지난해 7월 구청장 전용차량 구입비로 선택사양을 포함해 4500만원을 지급했다.

또 부평구는 구청장과 구 의장 전용차량을 배기량 3600cc 급의 최고급 차량으로 교체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구청장, 구 의장 차량 구입비로 9900만원을 편성할 것을 검토중이다. 부평구는 이들 고급 차량 구입을 위해 관용 차량을 배기량 2000cc 미만으로 제한한다는 관리규칙 개정을 검토에 나섰다가 비판을 받고 일단 주춤한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8월 4800만원을 들여 3600cc 급 스테이츠맨을 구입해 시장 전용 차량으로 사용중이다.

이에 반해 이익진 계양구청장은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올해 7월 배기량 796cc 급 소형 마티즈 스용차를 구입해 자신의 전용차량으로 타고 다녀 대조를 보였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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