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열린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에서 자원 활동가들이 라디오 미니 에프엠(FM) ‘장또기’를 통해 방송을 하고 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제공
전주 시민단체 ‘미니FM’
발효식품 엑스포 소식 전달
발효식품 엑스포 소식 전달
시민이 만드는 라디오 미니 에프엠(FM)을 전북 전주에서 5일간 선보인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상시민미디어(영시미)가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 기간(10월23~27일)에 미니 에프엠을 운영하며 행사 소식을 전한다. 주파수는 91.1㎒이고, 송출범위는 행사장인 전주 월드컵경기장 주변 반지름 1~2㎞이내다. 방송 이름은 발효식품 엑스포 캐릭터인 ‘장또기’로 붙였으며, 전북대학교 방송국과 함께 한다.
방송의 객체에서 주체로 나서는 권리인 퍼블릭 액세스를 추진해 온 영시미는 라디오 매체의 공동체 소통 기능에 주목해, 2004년부터 공동체 라디오 설립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 결과로 2006년 10월 열린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에서 라디오 미니 에프엠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그 뒤 전북 기독교방송(CBS)을 통해 라디오 퍼블릭 액세스 활동을 계속해왔다. 지금까지 매주 1회씩 여성가장, 청소년,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등 4개 팀별로 10분 짜리 주변 생활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방송은 행사기간 매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7시30분까지 엑스포 소식을 가정과 자동차 안으로 전달한다. 인터넷으로도 중계해 엑스포 누리집(iffe.or.kr)과 아프리카(afreeca.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방송을 위해 연출·제작·기술 분야로 나눠 자원활동가 15명을 모집했다. 전북대 학생인 신자영(20)씨는 “제 꿈은 삶의 현장에서 발생한 일과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연출이었는데, 마침 자원활동을 할 기회가 생겼다”며 “전주의 색깔에 맞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가영 홍보담당은 “‘소리’가 보이는 것보다 더 감성을 자극해 전달 효과가 크고, 기술적으로도 쉬운 이점이 있어 일반인에게 미니 에프엠으로 홍보를 할 예정”이라며 “주류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소재를 퍼블릭 액세스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