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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무대 위 선생님들 ‘아이들에게 행복을’

등록 2008-10-23 20:26

  전래 동요 ‘여우 누이’를 각색한 연극 ‘여우 누이’로 관객들을 찾는 충북 교사극단 ‘딴짓’의 공연 모습. 극단 딴짓 제공
전래 동요 ‘여우 누이’를 각색한 연극 ‘여우 누이’로 관객들을 찾는 충북 교사극단 ‘딴짓’의 공연 모습. 극단 딴짓 제공
충북 교사 연극모임 ‘딴짓’
2년 전 결성 교실서 맹연습
이달 ‘여우누이’ 두번째 공연
“불러주면 어디라도 간다”

어릴 적 선생님을 꿈꾸던 이들이 있었다. 교사가 된 지금 이들의 꿈은 아이들과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옮겨졌다.

충북 청주·음성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9명이 연극으로 행복을 지으려는 뜻을 담은 극단 ‘딴짓’을 꾸려 관객들을 찾고 있다. 놀이와 연극 등 교과서 밖 활동으로도 학생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들은 ‘교육연극 연구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다 직접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2006년 3월 “우리 연극 한 번 해볼까?”, “우리가 어떻게?”, “왜 못해 까짓 거 하는 거지”, “그래 해보자!”라고 덤벼든 이후 3년째 교사로, 연극인으로 살고 있다.

딴짓 배우 조기영 교사는 “교사에게 연극은 ‘다른 짓’, ’딴따라 짓’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이 딴 짓이 아이들과 세상에 또 다른 신선한 교육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교대 연극동아리에서 연극을 하던 음성 청룡초 조기영·김종욱, 음성 오선초 정창환 교사 등이 주축이 됐다. 극단 대표를 맡고 있는 맹동초 심진규 교사와 청룡초 강득수 교사 등은 무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은 ‘초짜’들도 땀과 끼로 극단을 탄탄하게 하고 있다.

청주 운천동 주민복지센터 방을 얻어 연습을 해 온 이들은 증평 삼일아파트 요가 교실, 청룡초 교실 등으로 연습실을 전전하면서 연극을 익혔다.


2년여 만인 지난 6월 청주 연극창고 새벽에서 창단 작품 ‘여우 누이’를 공연했다. 보통 연극이 대사와 연기 등으로 이어지지만 딴짓의 연극은 놀이가 더해진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등 익숙한 놀이와 노래를 연극에 녹여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딴 짓은 23·24일 저녁 7시, 25일 오후 1시·4시 청주 연극 창고 새벽에서 ‘여우 누이’ 두 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다음달 1일에는 음성 청룡초, 8일에는 경북 울진복지회관 무대에 설 계획이다.

조 교사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연극으로 아이들과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는 처음 생각을 실천하려고 자주 무대에 서기로 했다”며 “연극과 놀이에 굶주려 있는 이들이 불러 주면 전국 어느 곳이나 찾아가 신나게 놀다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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