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10명중 9명 꼴
전교조 경기지부 설문조사
최근 전국적으로 실시된 일제고사 및 성적 공개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나 사교육비 절감에 전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고교 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잇따른 시험과 성적 공개로 인해 스트레스 증세를 보였다.
전교조 경기지부가 23일 수원, 성남, 의정부 등 도내 10개 지역 초·중·고교생 3026명과 교사 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고사 및 성적 공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응답자의 78.2%, 중·고교생 응답자의 79.1%가 ‘일제고사 등 잇따른 시험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전체 응답자의 87.8%가 ‘잇따른 시험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일제고사 등 시험이 사교육비 억제와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의 90%, 중·고교생의 96.9%, 교사들의 92.6% 등 압도적 다수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일제고사 성적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의 81.7%, 중·고교생의 87.2%, 교사의 94.7%가 반대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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