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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주인 잃은’ 무주기업도시 무산 위기

등록 2008-10-23 20:59

대한전선 “경제사정 탓에 추진 어려워” 발 빼
주민들 “3년간 권리행사도 못하며 참았는데…”
전북 무주 기업도시 출자자인 대한전선㈜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해 반발이 일고 있다.

대한전선 쪽은 최근 회사를 방문한 무주군의원에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침체된 경제사정 탓에 기업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혀 개발에 기대를 걸었던 주민들을 실망시켰다.

무주군 안성면 지역은 2005년 5월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신청된 뒤 그해 7월 기업도시(관광레저형)로 지정됐고, 그해 9월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정해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건축물 신축과 농작물 재배에 제약을 받았고, 영농지원 뿐만 아니라 마을정주사업 등이 전면 중단돼 불이익을 받았다.

주민들은 “모든 재산권을 포기한 채 3년을 기다려 왔는데, 이제 와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안성면 기업도시대책위원회 신창섭(71) 위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잘 살도록 발전시켜 준다며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고 이제와서 상황이 어렵다고 빠져 나가면 그동안의 피해를 어디에 호소해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무주군 관계자는 “대한전선 쪽이 아직 공식적인 태도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국가차원에서 개발계획 승인까지 했는데, 경제사정을 핑계 삼아 포기 의사를 거론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법률적 검토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에 대해 “사업 초기인 2005~2007년보다 경제여건이 힘들어지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기업도시 추진이) 아직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지만 중단되다시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무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무주군(4%)과 대한전선㈜(96%)이 공동출자(458억원)해 설립한 법인 무주기업도시㈜가 2008~2020년 13년 동안 1조4171억원을 들여 무주 안성면 공정리·금평리·덕산리 일대 767만2천㎡에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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