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와 유입 하천의 수질
“상수원 연구·오염원 늘어” 분석
2010년까지 1조원 추가 투입
2010년까지 1조원 추가 투입
경기도가 오는 2010년까지 1조5600억원을 들여 1급수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팔당호의 수질이 오히려 해마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7일 밝힌 ‘팔당 수질 현황’ 자료를 보면, 팔당호의 올 1∼8월 평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ppm으로 2007년과 2006년 같은 기간의 1.3ppm 보다 0.2ppm이 더 높아졌다.
또 팔당호 유입 하천 가운데 남한강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지난 2006년 1~8월 1.6ppm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ppm으로, 북한강은 1.0ppm에서 1.3ppm으로 모두 높아졌다. 경안천의 경우만 지난 2006년 4.4ppm에서 올해 2.9ppm으로 수질이 개선됐을 뿐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006년 9월26일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1조5624억원을 들여 환경기초시설 119개를 신설하는 등 16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007~2008년 팔당 수질개선 사업에 4천∼5천억원을 쏟아부었지만 팔당호 수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한 관계자는 “팔당호 수질 오염은 주변 지역의 인구 증가와 소규모 난개발, 낮은 하수도 보급률 때문”이라며 “지난 2007년의 인구는 2005년보다 39.6%가 늘었고, 공동주택 등 오염원은 1.2%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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