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알선책·회원 등 106명 적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이를 이용하다가 10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8일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국외 골프관광 등 안내 명목의 카페를 개설해 회원들을 상대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모집책 안아무개(52)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카페 운영자 이아무개(40)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알선을 통해 중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나가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박아무개(37)씨 등 7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카페 운영자 이씨 등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필리핀 밤문화 골프관광 가이드’ ‘청도사랑, 밤밤밤’ 등 이름의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안씨 등 모집책을 통해 남성회원을 모집한 뒤 해외여행을 주선하고 현지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는 성매매 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해외여행이나 골프관광 등을 빙자해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해 왔으며, 이들을 통해 외국 현지에서 성매매를 하다 일부 회원들이 현지 경찰에 적발 입건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피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56.3%)과 자영업자, 은행원이 대부분이었으며, 30~40대(70.9%)가 주를 이뤘고, 직장 동료나 사회친구(83.5%)들끼리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함께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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