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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어이름 써야 특성화고?

등록 2008-10-29 21:17

군포e비즈니스고…경기모바일고…수원하이텍고
내년 경기도의 일부 전문계 고교가 특성화고로 바뀌면서 이름을 바꾼다. 그런데, 새로 짓는 이름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영어식 이름을 채용하고 있어 교육기관이 앞장서 한국어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에 특성화고로 전환되는 전문계 고교 가운데 군포 정보산업고는 ‘군포e비즈니스고’로, 반월 정보산업고는 ‘경기모바일과학고’로, 화성 발안농생명산업고는 ‘경기 바이오과학고’로, 용인 농생명고는 ‘용인 바이오고’로 각각 학교 이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올해 특성화고로 지정된 수원 팔달공고도 ‘수원 하이텍고’로 이름을 바꾸는 중이다.

이들 전문계 고교가 미래의 인재 수요에 대비해 교육과정을 바꾸고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과정을 가진 특성화고의 이름이 반드시 영어식이어야 하느냐는 데는 상당한 비판이 따른다.

경기도 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전문계고의 비선호 현상을 해결하려면 이름을 영어로 바꾸기보다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 이름을 영어로 바꾸면 고급이고 첨단이라는 그릇된 의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바이오고를 생명공학고라고 해도 교육과정의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한국어로 고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수원 하이텍고로 이름을 바꾸려는 팔달공고의 박상협 교장은 “팔달구라는 지역 위치에 따라 학교 이름이 지어졌는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취업하고, 정보기술(IT)쪽을 특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름을 바꾸려 한다”며 “대학에서 과거의 기계과가 메카트로닉스과로 바뀌듯 고교 이름도 시대와 기술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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