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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연탄 특수’ 가격 올라도 소비 늘어

등록 2008-10-30 21:13

기름값 비싼 탓…청주 ‘징검다리’ 독거노인 등에 온정
연탄의 계절이 왔다.

기름·가스 등에 밀려 뒷방 신세였던 연탄이 치솟는 기름값과 경기 한파 바람을 타고 해마다 쓰임새가 늘고 있다. 가정 난방 뿐 아니라 시설 재배단지 등 연탄을 찾는 곳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한석탄공사가 밝힌 전국 연탄 소비량을 보면 2003년 118만9천t, 2004년 138만5천t, 2005년 201만t, 2006년 232만7천t, 지난해 209만1천t 등이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124만8천t을 소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 89만3천t에 견줘 33.8%가 늘었다.

5년 사이 100% 이상 소비가 늘었지만 정부 지원금 감소 등으로 연탄값은 오히려 올라 서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2003년 200원 안팎이던 연탄값은 올해 400원 안팎으로 올랐다. 정부가 연탄공장에 주던 연탄 보조금을 211원에서 151원으로 줄인 데다 원탄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부터 보조금을 203원으로 다시 올렸지만 치솟은 연탄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제천연탄 박문식 대표는 “지난해 이맘때 하루 6만~7만 장을 생산했지만 요즘은 3만장 정도를 찍어 내고 있다”며 “연탄값이 오른다는 소식 때문에 가정에서 사재기를 한 탓도 있지만 오른 연탄값도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탄값도 올랐지만 기름값이 더 올랐기 때문에 조금 더 지나면 연탄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민들의 힘겨운 겨우살이가 예고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사회단체 등의 연탄 봉사가 그나마 위안이다.

2005년 겨울부터 24만여장의 연탄을 서민들에게 전달했던 청주 ‘징검다리’는 올해 청주대 학생회 등과 손을 잡고 홀로 사는 노인 가정, 복지시설 등에 12만~14만여장의 연탄을 나눠줄 계획이다.


임동현(42)대표는 “자판기 커피 한잔(300~400원)은 1분이 즐겁지만 연탄 한 장은 온 가족을 하루종일 훈훈하게 한다”며 “성금·기금 등을 마련해 연탄 사랑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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