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전북지역 10개 단체는 30일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비스직 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는 것은 관련법에 따라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사항”이라며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이들에게 의자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앉을 기회가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의자 비치는 노동부가 우선 근로감독을 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하루 8시간씩 5년 이상 서서 일한 서비스직 노동자의 정맥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12배나 높다”며 “이들에게 의자를 제공하는 것은 요구가 아닌 인간존중의 출발점이며 ‘서비스직 노동자가 앉아서 일하면 건방지다’는 사회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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