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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병든이들 쓰다듬은 ‘약손 110년’

등록 2008-11-03 22:30

예수병원은 설립이후 110년 동안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를 거듭해왔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의료진들이 전쟁고아들을 돌보고 있다.(왼쪽)  김민철 예수병원장이 현역 시절인 2000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국외 의료봉사를 떠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오른쪽)   예수병원 제공
예수병원은 설립이후 110년 동안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를 거듭해왔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의료진들이 전쟁고아들을 돌보고 있다.(왼쪽) 김민철 예수병원장이 현역 시절인 2000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국외 의료봉사를 떠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오른쪽) 예수병원 제공
전주 예수병원 개원 110돌 맞아
초가 한 채서 현재 950개 병상
전북 전주 예수병원이 3일로 개원 110돌을 맞았다. 예수병원은 이날 기념식을 열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다짐했다. 앞서 1일에는 예수병원에서 봉사한 선교사 초청 홈커밍데이를 치렀다.

예수병원은 미국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1898년 전주성문 밖에서 초가 한 채를 구입해 진료를 하면서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근대식 병원으로는 세브란스 전신인 광혜원(1885년)에 이어 두 번째이고, 민간 의료선교 병원으로는 처음이다. 당시에는 남녀가 유별해 서로 마주 볼 수 조차 없었던 시대여서 어린이와 여자 만을 진료했다.

예수병원은 한국정부가 감당할 수 없었던 결핵, 나병, 전염병 환자들을 돌봐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힘썼다. 63년에는 한국 최초로 기생충 박멸사업과 암 등록사업을 시작했으며, 68년부터는 완주군 농촌보건사업을 벌여 38년 동안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72년 국내 최초로 재활병동을 설립하기도 했다.

79년 방글라데시에서 국외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 이래 해마다 10여차례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의료환경이 열악한 세계 각국에 의료진을 보내고 있다. 2004년에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의료협력단을 설립해 전직원 급여의 1%를 후원금으로 외국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500개 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86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병원 평가에서는 외래환자 만족도와 임상 질지표에서 에이(A)등급을 받았다. 현재 의사 200여명 등 직원 930명이 근무중이고, 병상은 950개에 이른다.

김민철 병원장은 “생명사랑과 첨단의술 두 가지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을 제1의 가치로 삼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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