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능시험을 일주일여 앞둔 5일 대구·경북의 명산인 팔공산 갓바위에는 자녀의 대학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참배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수능 앞두고 학부모 몰려
대입 수능일(13일)을 일주일 여 앞두고 대구·경북의 명산인 팔공산 동남쪽 갓바위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참배가 줄을 잇고 있다.
5일 새벽 팔공산 관봉 정상의 보물 제431호인 ‘관봉석조여래좌상’(속칭 갓바위) 앞 260여 ㎡의 공간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수백명의 학부모가 절을 하며 자녀의 합격을 기원했다. 이날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강한 바람이 산 정상에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학부모들은 외투와 운동복 차림으로 갓바위 부처 앞 돌바닥에서 108배를 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빌었다. 이들은 자녀의 사진과 기도문을 몸에 지닌 채 갓바위 부처를 향해 진지한 얼굴 표정으로 기도했다.
연간 250만명이 찾는 갓바위에는 최근 수능을 앞두고 하루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비집고 들어가 앉을 자리조차 찾기가 힘든 형편이다. 한달 전부터 날마다 갓바위를 찾아 기도를 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이보다 앞서 100일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있다. 갓바위 부처가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입소문으로 전해 오기 때문이다.
이날 갓바위를 찾은 학부모 노아무개(46·대구 수성구)씨는 “아들의 입시를 앞두고 정성껏 기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갓바위 부처는 머리 위에 갓 모양의 개석(蓋石)을 쓴 독특한 형태로 해발 850m의 팔공산 관봉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4m의 큰 몸집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굳게 다문 입술이 인자하면서도 근엄한 인상을 자아낸다.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 신청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본사 종무소쪽은 “대입수능시험 열기와 함께 기도하는 참배객의 정성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수능 전 마지막 주말인 8일과 9일에 학부모들의 참배가 절정을 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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