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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통영 앞바다 ‘상괭이 미스터리’

등록 2008-11-05 23:11

최근 일주일새 44마리 잡혀…경찰 ‘포획’ 여부 조사 중
* 상괭이 : 작은 돌고래
최근 일주일 사이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가 44마리나 어선의 그물에 걸려 잡혔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잡히기는 아주 드문 일이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통영 홍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형기선저인망 어선의 그물에 상괭이 32마리가 한꺼번에 잡혀, 모두 통영수협에서 마리당 10만~30만원에 팔렸다. 이후에도 상괭이는 근처 해역에서 지난달 29일 3마리, 2일 5마리, 3일 1마리, 4일 3마리 등 12마리가 더 잡혔다.

상괭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 금지협약’에 멸종위기등급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포획과 거래가 금지돼 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 “떼지어 다니지 않는 상괭이가 한꺼번에 그물에 걸려 익사했다는 사실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잇달아 발생하는 상괭이의 집단 혼획사망사건을 국제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 금지협약’에 진상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해양경찰서도 5일 “일부러 잡았는지 우연히 잡혔는지 일일이 검사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렇게 많은 상괭이가 한꺼번에 잡히는 것은 처음 보았다”며 “조업에 나간 어선들이 돌아오면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은 “상괭이는 주로 연안에 분포하며, 평소에는 한두마리씩 다니다가 특정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 밀집하는 일도 있다”며 “상괭이가 그물에 걸릴 당시 어선들이 무슨 어종을 잡았는지 등을 조사해야 상괭이가 포획됐는지 혼획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괭이는 돌고래류 가운데 가장 작아 크게는 210㎝까지 자란다.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서해안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연안과 섬 주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어선의 조업 활동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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