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절대 미각’ 주연은 전주비빔밥
최근 전북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절대미각>의 시사회가 열렸다.
<절대미각>은 전주 비빔밥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애기하듯 동화처럼 풀었다. 전주의 유명한 비빔밥 전문점 주방장이 음식평론가의 방문을 앞두고, 갑자기 미각을 상실한다. 미각을 상실하고 좌절에 빠진 주방장이 고향 할머니집에 가서, ‘좋은 음악은 귀에만 있지 않고 좋은 요리는 입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얘기다.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독일 작곡가 미하엘 슈마허의 음악으로 동화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상영시간이 23분인 이 영화는 지역 음식점한테서 장소를 협찬받아 모두 지역에서 촬영했다. 전북지역 영화인들이 다수 영화 제작에 참여했고,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전주대학교의 촬영장비와 기자재 지원이 많은 도움을 줬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영상위원회가 영화 촬영제작의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승룡 영화감독은 “비빔밥을 소재로 해 만든 영화로 전주 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국내외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절대미각>은 한스타일 영화 제1호로 자리매김할 전망으로, 한브랜드를 영화매체에 접목시킨 처음 사례다. 김민수 전주시 영상정보과장은 “동화속 이미지를 많이 활용해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영화로 학교 상영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브랜드 사업은 전주시에서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내실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사업으로, 한식·한지·한옥·한춤·전주소리(판소리)·한방이 포함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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