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진전 안되면 17일부터 총파업
부산지하철 노조가 경영주인 부산교통공사와 벌이는 올해 단체교섭에 진전을 보지 못하자 7일 하루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6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7일 시한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7일 새벽 4시부터 8일 새벽 1시까지는 전동차를 운전하는 승무지부 조합원들이, 오후 1~6시에는 기술·역무·차량지부 조합원들이 각각 파업을 벌이며, 오후 3시 부산시청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게 된다.
노조는 다음주까지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4일 총파업 선언을 한 뒤 1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경영진이 단체교섭에서 부산시의 지침과 관리·감독을 이유로 안건 검토를 미뤄 와 부산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됐다”며 “단체교섭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일용직 처우 개선, 해고자 원직 복직,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등 노조 쪽 요구안과 임금피크제 도입, 연봉제 확대, 노조 전임자 축소 등 회사 쪽 안을 놓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여 왔으나 양쪽의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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