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문학경기장 증축이 바람직”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을 놓고 인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문학경기장으로는 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앙정부는 1회성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수 없다며 문학경기장을 재활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확연한 의견차이 인천시는 개·폐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으로 5만석 규모의 문학경기장 대신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서구 연희동에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고정석을 줄이고 가변석을 늘리는 방법으로 주경기장 건립비용을 애초 3532억원에서 2338억원으로 줄이겠다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7만명 수용을 위해 문학경기장을 증축하면 가시거리 초과와 기둥의 시야 차단 등 관람에 문제가 있고, 행사 연출을 위한 배후 공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안게임종합계획 승인권을 쥔 중앙정부는 문학경기장으로도 국제대회를 충분히 치를 수 있으며, 문학경기장조차 적자로 운영하면서 또다른 경기장을 지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인천시가 2005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제출한 유치제안서에서 쓴 것처럼 문학경기장을 증축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속타는 인천시 새 경기장 건설에 대한 중앙정부의 이런 부정적 태도 탓에 인천시는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한나라당 당료출신인 홍종일 정무부시장을 총괄 책임자로 정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주경기장 신설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오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에는 안상수 시장이 직접 참석해 주경기장 신설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경기장 건설계획의 조속한 확정과 행정절차 단축을 위한 대회지원법 개정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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